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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와 함께하는 제로웨이스트 놀이법 (환경그림책, 분리배출게임, 만들기)

by content4637 2025. 5. 18.

제로웨이스트 실천은 어린 시절부터 자연스럽게 친환경적인 생활 습관을 들이면, 그 아이는 평생 환경을 아끼는 태도를 가질 수 있습니다. 그러나 어린이에게 환경보호나 쓰레기 문제를 설명하는 것은 쉽지 않죠.  이럴 때  ‘놀이’를 통한 접근 방법은 아이가 거부감 없이 쉽게 받아들이게 할 수 있습니다. 

놀이로 시작하는 제로웨이스트는 아이가 자연스럽고 즐겁게 참여할 수 있는 효과적인 방법입니다. 이번 글에서는 부모와 아이가 함께 할 수 있는 환경그림책, 분리배출게임, 업사이클 만들기 세 가지 놀이 중심의 제로웨이스트 실천법을 소개하겠습니다.

 

부모와 함께하는 제로웨이스트 놀이법
책읽는 아이

환경그림책으로 시작하는 실천

책은 아이들에게 세상을 보여주는 창입니다. 제로웨이스트의 개념도 그림책을 통해 아주 자연스럽고 감성적으로 전달할 수 있습니다. 최근에는 쓰레기 문제, 재활용, 지구의 아픔 등을 주제로 한 유아용 환경그림책이 다양하게 출판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지구를 살리는 아이』, 『플라스틱 수프』, 『우리 집은 쓰레기통이 아니야』 같은 책들은 플라스틱 오염이나 쓰레기 배출에 대해 아이의 눈높이로 설명하고, 주인공이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을 통해 환경보호의 중요성을 쉽게 이해하게 해 줍니다.

그림책을 읽은 후에는 간단한 활동을 함께 해보는 것도 좋습니다. 예를 들어 “오늘 책에 나온 쓰레기 중 우리 집에 있는 건 뭐가 있을까?”를 함께 찾아보거나, “만약 내가 주인공이었다면 어떻게 했을까?”를 이야기해 보는 것이죠. 이런 대화와 탐색을 통해 아이는 주체적으로 환경문제를 바라보고, 실천에 참여하게 됩니다.

책 속 내용을 바탕으로 분리배출 놀이, 재사용 만들기(업사이클링), 장바구니 사용하기 등 실제 생활 속 행동으로 연결해 보는 것도 중요합니다.  환경그림책은 단순히 문제를 보여주는 게 아니라, 아이가 스스로가  변화를 만들 수 있다는 희망과 책임감을 심어주는 데 깊은 의미가 있습니다. 반복적으로 읽고, 관련 활동을 이어나가면서 환경 의식을 자연스럽게 키워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책을 함께 읽는 시간은 아이의 감정을 어루만지고, 지속적인 관심을 갖게 하는 중요한 계기가 됩니다. 부모가 먼저 책을 고르고, 함께 읽고, 이야기 나누는 것이 환경교육의 첫걸음이  될 수 있습니다.

나아가 어린이집, 유치원, 지역 도서관 등과 연계해 ‘환경 그림책 읽기 프로그램’이나 ‘책 속 환경 챌린지’ 같은 활동을 만들어보는 것도 좋습니다. 환경교육은 혼자보다는 함께할 때 더욱 깊이 있는 변화를 만들어 낼 수 있습니다. 

분리배출게임으로 배우는 환경습관

놀이는 아이의 언어입니다. 놀이 속에서 아이는 배우고, 익히고, 실천합니다. 환경 교육도 마찬가지입니다. 특히 분리배출은 다소 복잡하거나 어려워 보일 수 있지만, 게임으로 접근하면 오히려 즐겁고 쉽게 배울 수 있죠.

가정에서 할 수 있는 가장 간단한 방법은 ‘분리배출 역할놀이’입니다. 빈 플라스틱병, 종이팩, 유리병, 음식물 스티커 등을 모아 실제 쓰레기통처럼 구분한 상자에 넣어보는 놀이입니다. ‘이건 어떤 통에 들어갈까?’를 맞추며 자연스럽게 쓰레기 종류와 분리수거 방법을 익힐 수 있습니다. 색을 구분하거나 시간제한을 두는 식으로 게임 요소를 추가하면 아이의 흥미도 훨씬 높아집니다.

또 다른 방법은 보드게임 형식으로 구성하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쓰레기 카드를 만들고, 해당 쓰레기를 어떤 방법으로 처리하는지 맞히는 퀴즈 게임을 하거나, 분리배출 성공 시 보상을 주는 룰을 만들 수 있습니다. 카드에는 재활용 마크나 분리배출 요령을 함께 표시해, 시각적 학습 효과도 높일 수 있습니다.

게임에 포인트제나 스티커 보상 시스템을 도입하면 아이들이 성취감을 느끼며 지속적으로 실천할 수 있습니다. 또한 디지털 교육 콘텐츠나 환경 관련 유튜브 영상, 앱 등을 활용하면 시청각적 흥미를 더해 효과를 배가시킬 수 있습니다.

가족 전체가 함께하면 더 효과적입니다. 형제자매끼리 경쟁하거나 부모가 도우며 함께하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환경보호가 ‘재미있는 일’로 인식되기 시작합니다. 가족이 함께 실천한 분리배출 결과를 차트나 달력에 기록해 보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반복적인 놀이와 실천을 통해 환경보호 습관은 더욱 단단해집니다.

중요한 건 이 놀이가 단발성으로 끝나지 않고, 실제 일상 속 분리배출로 이어지는 것입니다. 놀이를 통해 배운 내용을 식사 후, 청소 후 실천하게끔 연결해 주는 것이 부모의 역할입니다. 아이가 직접 분리배출을 해보고, 스스로 선택할 기회를 가질 때 환경 감수성이 자라납니다.

이러한 놀이 중심 환경 교육은 단순한 정보 전달을 넘어, 아이의 자율성과 책임감을 키우고, 지속 가능한 생활 습관 형성에 기여합니다. 결국 우리는 아이의 눈높이에 맞춘 놀이를 통해 다음 세대의 ‘친환경 시민’을 길러내는 첫걸음을 내딛게 되는 것입니다.

만들기로 실천하는 업사이클 놀이

아이들은 손으로 만들기를 할 때 가장 창의력이 발휘됩니다. 그리고 그 만들기가 환경을 위한 활동이라면, 학습과 실천을 동시에 이뤄낼 수 있는 아주 효과적인 제로웨이스트 놀이가 됩니다.

업사이클 만들기는 집에 있는 폐자원을 재활용해 새로운 물건을 만들어보는 활동입니다. 예를 들어 다 쓴 우유팩으로 연필꽂이를 만들거나, 플라스틱 병으로 화분을 만드는 식입니다. 알록달록 색종이, 스티커, 천조각 등을 활용하면 아이만의 개성 있는 창작물이 탄생합니다. 요즘은 온라인에도 다양한 업사이클 만들기 콘텐츠가 있어 참고하기 좋습니다. ‘텀블러 가방 만들기’, ‘휴지심 공룡 만들기’, ‘투명 PET병 조명등 만들기’ 같은 주제는 아이들이 매우 좋아합니다.

이 활동의 핵심은 ‘버려질 수 있는 물건도 다시 쓸 수 있다’는 생각을 심어주는 데 있습니다. 동시에 “환경을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있다”는 긍정적인 자존감을 갖게 하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만든 결과물을 집에 전시하거나, 친구에게 선물하면 아이는 더 큰 보람을 느끼고, 다음 실천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게 됩니다. 가족이 함께 팀을 이뤄 미션을 수행하듯 만들어보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이를 통해 협력과 책임감을 동시에 키울 수 있습니다.

또한 만들기 과정에서 생긴 질문이나 궁금증은 아이의 탐구심을 자극합니다. ‘왜 플라스틱은 썩지 않을까?’, ‘종이는 몇 번까지 재활용할 수 있을까?’ 같은 주제로 자연스럽게 환경 과학에 대한 관심도 확장됩니다.

결론

어린이의 제로웨이스트 실천은 어렵지 않습니다. 부모가 먼저 환경에 관심을 갖고, 놀이를 통해 함께 실천한다면 그 효과는 훨씬 크고 오래갑니다. 그림책을 읽고 대화 나누기, 분리배출 게임을 통한 학습, 만들기를 통한 창의적 실천. 이 세 가지는 아이에게 환경을 ‘즐거운 경험’으로 인식시키는 훌륭한 방법입니다. 이러한 과정은 단순한 교육을 넘어, 아이가 스스로 의미를 발견하고 행동으로 이어지게 만듭니다. 실천은 반복될수록 자연스러워지고, 일상이 됩니다.

환경 감수성은 어릴 때부터 형성되어야 하며, 아이 스스로 생각하고 움직이도록 돕는 것이 중요합니다. 지속적인 칭찬과 격려, 일상 속 실천의 기회를 주는 것이 부모의 역할입니다. 오늘부터 가족과 함께 놀이로 환경을 지켜보세요. 아이의 행동이 지구의 내일을 바꾸게 됩니다. 그리고 그 과정 속에서 가족 모두가 더 가까워지고, 함께 성장하게 됩니다.